1.
당분간 주말블로그 모드. 아니 원래도 그랬지만 어쨌거나 공식적으로다가; 좀 바쁘게 됐습니다.
2.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포스팅할 거리가 없어서 쿨럭쿨럭 내놓는 픽션 번역 쪼가리...
그러니까 재미로다가. 그냥. 심심할 때나. 슬그머니. 그냥 그렇게.
--------------------------------------------------------------------------------------------------------
by mobiusklein
슈퍼맨이 비밀 연구소의 잔해 속에서 렉스를 발견했을 때 그는 히스테리컬하게 웃고 있었다. 이 사고로 그는 아홉살짜리 대머리 꼬마가 되어버렸다. 발치에는 헐렁해진 옷가지들이 늘어져 있었고, 얼굴과 정수리는 재와 그을음으로 지저분해졌지만 다친 것 같지는 않았다. x-ray 비전을 통해서도 부러지거나 내출혈이 일어난 곳은 없었다.
그는 수퍼맨을 노려보았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네가 발전기를 폭파하지만 않았어도 실험은 제대로 됐을..."
"난 당신이 방사성 물질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단 말야. 그게 무기가 아니면 뭐겠냐구. 회춘약이라도 돼?"
"네가 참견할 계제가 아냐! 이건 개인연구소란 말야, 불법 침입자! 살인미수랑 방화로 고소하고야 말겠어!"
"고소장 작성할 때 부모님 동의가 필요할걸."
"지옥에나 가, 외계인." 그는 위협적으로 을러댔지만, 어린애의 목을 지나서는 앙앙대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슈퍼맨은 그 소리에 히죽 웃었다. "다음번에는 엄마한테 이른다고 해보지 그래?"
휙 돌아선 렉스는 쿵쾅대며 퇴장하려 했으나 이미 너무 커진 옷이 흘러내리는 바람에 실패했다. 클락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렉스가 저렇게 된 건 내 탓이야. "렉스, 내 요새에 가면..."
"내 스스로 고칠 수 있어." 렉스는 자신을 살펴보곤 주의깊게 소매와 바지자락을 걷어올렸다. "언제나 그래왔으니까. 더 엉망으로 만들 생각 말고 꺼져."
그는 연구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해놓은 덕에 운좋게 날아가버리지 않은 자신의 포르셰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렉스, 당신은 운전하기엔 너무 작아. 경찰이 따라붙을 거라고! 그건 자살행위야."
렉스가 말꼬리를 자르며 쏘아붙였다. "네가 운전해주기라도 할래?"
클락은 간단하게, 그를 집어들고 날기 시작했다.
--------------------------------------------------------------------------------------------------------
클락이 그의 메트로폴리스 맨션에 렉스를 내려놓자, 렉스는 그의 손을 찰싹 때리며 뛰어내렸다. "다신 이런 짓 하지마!"
그가 맨션의 초인종을 누르는 동안 클락은 투덜거렸다.
"당신이 운전하게 놔둘 수도 없었고 차에 탄 다음 날려면 운전대나 앞유리에 부딪혔을 거야!"
"내가 죽건 말건 넌 상관 안하잖아!"
"그랬으면 당신이 운전하게 내버려뒀지!"
"그런 거에 신경쓸 거면 발전기는 왜 폭파시켰냐!"
"하게 놔뒀으면 벌써 다음 불법실험계획을 세우고 있을테니까!"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 네가 알기나 해!"
"그럼 대체 뭘 했는데?"
문이 열리고 나온 엔리케가 나왔다. "여긴 루터 사유지입니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내 주인님의 오랜 적이자 집념의 대상이신 분?" 그의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 작아진 렉스에 가 닿았다. "저 어린애는 주인님을 많이 닮았군. 당신 지금 옛날 여자의 사생아로 주인님을 협박하려는 거요?"
"멍청하긴, 내가 렉스야, 너의 주...보스 말야!" 렉스가 말했다.
엔리케는 눈을 깜빡이고 또 깜빡였다. "주인님?"
"귀 이리 내, 확신할 만한 얘기를 해줄테니까!"
엔리케가 허리를 숙이자 렉스는 그에게 필(그는 라이오넬의 스파이였다)과 도미닉, 그리고 그의 누이와 함께 독주에 진탕이 되어 벌였던 사건에 대해 아주 자세히 일깨워 주었다.
"어서 들어오세요!"
렉스가 안으로 들어갔을 때, 메이드(가구 광택제와 솔향 세제의 냄새가 났다)와 세탁부(합성세제와 섬유 유연제 냄새가 났다)가 미소를 지으며 속살거렸다. "오. 우리 왕초랑 많이 닮았네." 이건 메이드가 한 말이었다.
"내가 왕...렉스 루터다." 렉스가 말했다. 저 웃기는 별명은 꼭 고쳐줘야겠군,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머, 얘는 귀엽네." 메이드는 진심으로 우러난 듯이 말했다. "그 사람은 자기밖에 모르는데다 미쳤는데."
세탁부는 렉스 앞에 쪼그리고 앉아 그의 양볼을 꼬집었다. "진짜 이름은 뭐니?"
렉스는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보였다.
엔리케가 얼른 말했다. "이 애가 주인님이셔."
"하아?" 두 여자의 입이 동시에 벌어졌다.
"실험하는 도중에 이 파란 머저리가 날아와서," 렉스는 슈퍼히어로를 흘끔 노려보며 그를 가리키곤 말했다. "동력을 끊어놨지. 난 그게 살인미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아니었다고 몇 번을 말해야 돼?"
"보스, 입으신 게 무척..." 세탁부와 메이드의 눈이 마주치고, 두 머릿속에서 뭔가가 핑핑 돌아가며 맞물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렉스의 일축으로 그 톱니바퀴는 다시 느려지고 말았다.
"웃기는 코스튬은 절대 안돼! 그냥 지금 나한테 맞을 만한 셔츠랑 바지를 가져와. 그 동안에는 이걸 입고 있겠어. 그리고 요리장한테 점심 준비하라고 해."
메이드는 "쳇."하고 중얼거렸고 그녀의 조력자는 적당한 옷가지를 찾으러 자리를 떴다. 렉스는 슈퍼맨을 돌아보았다. "왜 아직도 내 집에 있지?"
"당신 부하가 들어오라고 했어. 그리고 난 당신 문제를 돕고 싶어. 어쨌든..." 그는 말을 잇기 전에 한숨을 푹 쉬었다. "나 때문이니까."
"주인님! 뭘 만들고 계셨는지 몰라도 한달이나 걸린 실험이었는데다 2주 후에 연간 주주 총회가 있는데요."
"젠장, 그걸 잊고 있었군. 엔리케, 스카치 병째 갖고 와. 컵도 같이."
"음주를 하시기엔 너무 어리십니다, 주인님."
"난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랑 똑같은 나이야! 잔말말고 스카치 갖고 와!"
"루터, 그 몸으로 마셔대면 급성알콜중독으로 실려가. 병원에서 위세척할 때 뭐라고 설명할..."
"좀 닥치셔, 아빠!" 렉스는 눈을 껌뻑였다. 마지막 구절은 그가 의도한 말이 아니었다.
슈퍼맨은 한대 얻어맞은 사람처럼 뒷걸음쳤다. "나.. 나 잠깐 화장실 갔다올게."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슈퍼맨은 점이 되어 사라졌다.
렉스는 진짜 어린애처럼 코를 킁킁대었다. 엔리케는 그 모양을 지독히 불편한 심사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
클락은 얼굴에 물을 끼얹고 망토로 물기를 닦아냈다. 내가 왜 이렇게 당황한 걸까 그는 생각했다. 렉스가 평소보다 더 심하게 말한 것 같지는 않았다. 렉스에게 그가 라이오넬을 닮았다고 말할 때마다 기분이 어땠는지 알 것 같군.
그때 노크 소리가 울렸다. "예?"
"점심 준비 됐어요!" 메이드였다.
"금방 갈게요."
"당신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소리는 지르지 말아요."
"미안해요."
그가 식당에 들어갔을 때 렉스는 식탁 앞에 앉아있었고, 식탁 위에는 한 사람 분이 더 준비되어 있었다. 그가 자리에 앉자 엔리케가 렉스 앞에 요리를 내려놓은 다음 그에게도 요리를 내왔다.
"크립토니안들이 뭘 먹는지 몰라서 버섯소스에 뇨치(gnocchi)를 곁들인 메추라기 요리를 준비했는데, 당신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군."
"잘 먹을게."
렉스의 조그마한 눈썹이 우미한 곡선을 그리며 찌푸려졌다. "데일리 플래닛의 누가 내 소식을 기사로 쓰면 참 좋아하겠군. 고소해서 어쩔 줄 모르겠지."
클락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가 쓴 당신 기사들은 개인적인 게 아니라 당신의 수상한 사업과 실험들에 대한 공정한 비평이었다고."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그 남자와 그 파트너가 쓴 모든 기사는 당신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였으니까. '오, 위대한 수퍼히어로가 멋진 이두근과 엄청난 힘으로 다시금 메트로폴리스를 구하셨다네...'"
"로이스가 나한테 반한 건 내 잘못이 아냐. 그리고 보증하는데 클락은 그런 기사 쓴 적 없어."
"아냐? 당신 그 남자 취향인데."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당신은 브루넷에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잖아? 클락은 안 그런 사람한텐 눈길도 안줘. 뭐 달리 보면 로이스가 더 취향일 수는 있지."
"보증하는데, 클락은 날 그런 식으로 본 적 없고 그는..."
렉스는 눈을 감으며 등받이에 기대더니 번쩍 눈을 뜨고는 포크와 나이프를 집어들었다. "그냥 먹지." 그렇게 말한 다음 그는 메추라기를 한입 크기로 잘라 입에 넣었다.
클락도 포크를 집어들고 뇨치를 한 입 먹고는 신선하고 향기로운 버섯소스를 맛보았다. 그들이 친구였던 몇 년전에도 이런 시간이 있었다. 그가 렉스의 집에서 저녁을 함께 한 다음 벽난로 앞에서 잡담을 나누던 토요일 저녁 같았다. 렉스는 그에게 요리사가 아마추어 균류학자로, 종종 숲에 들어가 야생 곰보버섯 따위를 따온다고 말해주었다. 그녀는 식용버섯을 잔뜩 따가지고 돌아왔다. 클락은 과연 먹어도 되는지를 의심했지만 렉스가 그를 설득했다. 그것은 그가 기억하는 최고의 요리였고, 그가 종종 식사를 하곤 하는 메트로폴리스의 유명 레스토랑보다도 훌륭했다. 이 추억이 오늘의 만찬에 달콤쌉쌀한 향취를 더했다.
"맘에 안 드는 거라도?"
"아니, 휼륭해."
"당신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어."
"오?"
"보상으로 뭘 원해? 당신을 고용하고 싶지는 않고.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자선단체에 기부는 어때?"
"요새에서 돌아올 때 말해주도록 하지."
"살인 계획을 세우기 전에 알려주겠는데 내가 살아있는 마지막 모습이 당신과 함께 목격되었단 걸 증명할 사람이 최소한 세명은 돼. 그러니 날 죽이거나 사라지게 하려는 시도는 안 하는게 현명할 거야."
"난.당신을.죽이지.않아." 클락은 쏘아붙이며 말했다. 당신이 아무리 그 타령으로 날 꾀어내려고 해도 말이지, 그는 생각했다.
"두 사람분 식사를 포장해두라고 하셨죠?" 요리장이 포장한 음식을 가득 넣은 백팩을 들고 식당으로 들어섰다. 그녀는 식탁 앞에 앉아있는 슈퍼맨을 보더니 비명을 꽥 질렀다. "으아악!" 그리고 그녀의 보스에게 돌아서서는, 미니사이즈의 렉스를 보고 다시 비명을 질렀다. "꺄아악!"
"실험이 잘못된 거야!" 렉스가 말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손님이야. 나랑 같이 갈데가 있어."
요리사는 가슴에 손을 얹고 호흡을 골랐다. 그녀는 심장이 가슴에서 튀어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가 식탁 위에 백팩을 올려놓았다. "여기 식사 준비해뒀어요, 보스."
"고맙군."
"그리고 그 망할 유리컵 장난 그만해요. 다음 번에는 여자 되겠네." 그녀는 렉스의 턱 앞에 주걱을 흔들어대고는 주방으로 돌아갔다.
클락은 킬킬대며 웃었다. "아, 방금 본 건 마음에 두지 않을게."
렉스는 그를 째려보았다.
--------------------------------------------------------------------------------------------------------
클락이 렉스를 데리고 날아가기 전에 메이드와 세탁부가 그들의 고용주를 위한 적당한 검은 슬랙스와 빨간 셔츠를 준비해주었다. 그들은 그에게 슈퍼맨과 날아다니는 동안 워리어 앤젤 코스튬을 입는다면 실제 워리어 앤젤이 광고된 것보다 꽤 작다는 사실로 만화팬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농담했다. 당연히 그 아이디어는 기각되었다.
도시 상공으로 날아오르면서 렉스를 단단히 붙잡자 그가 물었다. "날 떨어뜨리진 않을 거지?"
뭔가 빈정대는 말을 할 참이었던 클락은 아홉살 렉스의 얼굴 위에 순수한 공포가 어린 것을 보고는 가능한 상냥하게 고쳐 말했다. "떨어뜨리지 않아."
순간적으로 그의 머리속에 렉스의 손을 잠깐 놓고 겁을 주는 못된 장난이 스쳐갔다. 물론 실행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했다간 되돌아올 때에 문제가 된다. 게다가 렉스가 아무 일 없더라도 비행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 잔인한 처사였다. 다시 살인미수로 오해받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야 그를 적 이상의 뭔가로 인식하기 시작한 렉스의 관념을 파괴하는 것은 몇초간의 복수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게다가 비록 미니어처 사이즈이긴 하지만, 이렇게 렉스의 손을 잡은 것도 몇년만의 일이다. 또하나 작지만 중요한 사실은, 어쩌다 실수를 하기라도 하면 신원미상의 아홉살 어린이를 추락시키는 건 그의 평판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었다.
시간이 좀 지나자 렉스는 공포에서 벗어난 듯이 비행을 즐기기 시작했다. 클락은 그 얼굴에 떠오른 작은 미소에 동조하려는 자신을 억눌렀다.
"충고 하나 해도 될까?"
"해봐."
"클락 켄트 말인데..."
"무슨 말을 하려고?" 순간, 그는 렉스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차분하게 말했을 뿐 클락을 보고 있지는 않았다.
"친하게 지내는 게 낫지 않을까."
"내가 왜?" 렉스는 코웃음을 쳤다.
"슈퍼맨이 아니었으면 당신한테 말도 안 걸었을걸? 당신이 인터뷰해준 덕도 많이 봤고 그 남자에겐 여러모로 유용했을 테니까."
"그는 나한테 뭘 요구한 적 없어. 렉... 루터. 난... 당신과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은 알아. 그는 그때하곤 많이 달라졌어. 당신이 스몰빌이 떠난지 10년도 더 됐잖아. 당신을 많이 그리워해."
"리무진이랑 선물에다 재정적 지원이 그립다는 얘기겠지."
"아냐. 그는 당신이랑 당구치고 금요일 밤 내내 드라마나 보고 뒹굴거리면서 잡담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구. 스포츠카 얘기나 교장 험담이라든가 학생회장선거 같은... 그런 얘기를 많이 했었어."
"그런 얘기가 어쩌다 나를 긁는 기사가 된 건지 모르겠군."
"그거야 당신이 온갖 미친 짓을 해대니까 그런 거지! 당신이 고유가를 조작해서 기름값이 미친듯이 올라가게 만들었던 것부터 시작해서."
"고유가는 환경보호에 좋다고. 그럼 사람들이 SUV를 그만 사댈 테니까. 인간들이란 엄청난 압박을 느끼기 전에는 버릇을 못 고치거든. 내가 무슨 일을 안했더라도 말이지."
"그러니까 거기서 확실한 투자이익을 보지 않았다는 거로군."
"유가 상승이 나한테 득이면 내가 뭣 때문에 손 땠겠어?"
"그 다음엔 당신 기술팀이 쓰레기로부터 추출한 대체연료를 개발했잖아."
"당신이 환경보호에 반대하다니 믿을 수가 없군."
"오, 제발! 그리고 또 당신 회사에서 만든 그, 페니스 길어지는 바이아나 연고는 어떻고..."
"그건 진짜 효과있어!"
"효과가 과했지. 18인치까지 길어진다는 게 말이 돼!"
"설명서도 안 읽고 쓰니까 그렇지! 일주일에 한번 티스푼만큼만 바르라고 똑똑히 적어놨다! 게다가 처방전 없이는 안 팔았어!"
"남자들이 그런 말 듣는 거 봤어? 걔들은 설명서 같은 거 읽지도 않고,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줄 안다고!"
"걔들이 내 발명품 남용한 게 내 탓이냐!"
"환각성까지 있잖아! 페니스가 말을 건다는데 그건 어쩔거야!"
"약물남용으로 기분전환하는 사람들한테나 그래!"
"크립토나이트가 주요성분인 건 어떻고!"
"내가 잘 써줘서 그것들도 기쁠거다!"
클락은 바이아나 연고에 대한 렉스의 완벽한 비양심에 현기증을 느꼈다. "꼬일대로 꼬인 인간 같으니!"
"이봐, 난 페니스가 말을 건다는 환각증상이랑 다른 것까지 치료가능한 약도 내놨다고!"
"알아, 원래 약만큼이나 비싼 치료약이더군."
"그건 엄청난 연구를 거친거야! 게다가 바이아나 연고는 99.5%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어."
클락은 신음하고 렉스는 한숨을 쉬었다.
"이제 날 돌려보내겠지?"
"아니, 안 보내. 난 당신을 도와야겠어."
몇 분동안 조용하던 렉스가 말했다. "클락 켄트에 대해 말했던 건 진심이야. 내 말 잘 생각해봐."
"당신이 내가 한 말을 진지하게 고려해본다면. 렉...루터."
--------------------------------------------------------------------------------------------------------
렉스는 고독의 요새에 상당히 감동한 듯이 보였다. "슈퍼맨에게 딱 맞는 장소잖아! 이건 스몰빌의 내 성보다도 훨씬 커."
"그건 나도 들은 적 있어. 이사할 때 날려버린 그 성 말이로군." 그는 산산조각난 성과 지평선으로 줄지어 이동하는 트럭을 보던 렉스의 미소를 기억했다. 그는 클락이 보는 앞에서 리무진에 올라타고 메트로폴리스로 돌아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잘 없앤거야. 난 거기에 너무 연연했었어. 부서버려야 했다고. 게다가 진짜 성도 아니니까."
"진짜가 아냐?"
"진짜 고성인 건 맞지만 내 선조들이 살지는 않았지. 영주와 레이디의 하인이었다면 모를까. 전부 내 아버지가 체면차리려고 만들어낸 얘기야. 날려버리니까 기분 좋더군." 렉스는 약간 언짢은 듯이 말했다. "왜 네가 슬퍼해?"
"아직 거기에 신경쓰면서 왜 없애버려야했는지 모르겠어."
"그 성은...나한테는 그다지 좋은 기억이 못 됐다고 해두지. 잊고 싶은 과거의 한 부분를 없앤 거야. 청소라고."
"오."
"그래 이제,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의논해 볼까?"
"좋아... 그래야지. 여기 얌전히 있도록 해."
렉스는 그를 노려보았다. "난 진짜 9살이 아니야!"
"호기심은 애들 못지 않지. AI한테 얘기해서 뭘 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어. 어쨌든 함부로 돌아다니면서 아무 버튼이나 눌러보지 말고, 전에 못본 게 있다고 만져보거나 하지 마."
클락은 AI실로 들어갔다. 문을 열었을 때 AI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They're Pinky and The Brain. Yes, Pinky and The Brain... 아, 오셨군요, 칼엘. 심심해서 만화 좀 보고 있었어요... 일행이 있군요?"
잠깐동안 클락은 AI에게 인격프로그램을 입력한 것이 과연 좋은 생각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는 AI에게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
"칼엘?"
"왜?"
"정말 그사람을 도우실 겁니까? 해 없이 무력화시킨 건데요. 그대로 두면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된다고요."
"내가 돕지 않으면 스스로 다른 방법을 찾아내겠지."
"우리가 그를 없앨 수도 있어요."
"안돼!"
"그냥 말해본 건데요..."
"그는 내가 초대한 손님이야! 부끄러운 줄 알아!"
"하지만 인생이 훨씬 쉬워질 테고..."
"안돼! 무슨 짓 하기만 해봐. 맨손으로 이 요새를 두 쪽 내버릴 테니까."
"저는 당신을 도우려는 것뿐입니다."
클락은 그 목소리에서 앵돌아진 투를 감지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잊지 않았다니 기쁘군."
"당신의 이기적인 결정 덕에 무슨 사단이 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사람을 검사해보도록 하죠."
--------------------------------------------------------------------------------------------------------
AI가 방 한가운데 서있는 렉스를 여러번 스캔하자 클락이 불었다. "되돌릴 수 있겠어?"
몇 분 뒤, AI가 대답했다. "반 타키온입자로 무슨 짓을 한 겁니까? 그게 어떤 반응을 하는지 알고 있나요?"
클락은 이마를 찌푸렸다. "시간 구성 입자로 실험했다는 거로군." 그는 렉스를 돌아보며 물었다. "대체 뭘 하려고 한 거야?"
"이봐, 그 실험은 시작단계에서 파괴됐잖아...그리고 내가 원한 방향으로 작용한 것도 아니고..."
"그걸 물은 게 아냐."
"내 실험은 시간여행에 대한 거였어. 반노화 작용이 아니었다구. 이건 부작용이야."
"그런 물질에 스스로를 노출시켜? 돌았어? 죽을 수도 있었어."
"내가 자원한 실험인데 무슨 상관이야? 당신 친구라면 내 부고기사를 쓰면서 파티라도 열 텐데. 모든 게 다 도덕성 문제라느니 하면서 그 고루한 문장으로 드디어 내가 천벌을 받았다고 쓰겠지. 당신 둘이 재미 좋겠군."
"그는 그렇지 않아, 그리고 나도 안 그래! 내 말 좀 들어, 루터! 당신 자신을 위험하게 하는 실험은 그만해!" 클락은 그 상상만으로도 이렇듯 화가 나는 자신에게 더 놀라고 있었다.
렉스는 눈동자를 굴렸다. "누구씨가 염려해주다니 기쁘군."
클락은 신음소리를 냈다.
AI가 말했다. "나는 타키온 발전기는 만들지 않겠습니다. 그 입자는 너무 불안정해서 나라도 다 제어할 수가 없어요. 좀 괴롭기는 하겠지만 시간은 덜 들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
"3일 안에 당신을 성장하게 할 합성물을 만들어보죠. 그 동안에는 신진대사가 너무 빨라져서 열이 나고 아플 겁니다. 성인이 된 다음에도 몸이 회복될 때까지 며칠은 걸릴 거고요."
렉스는 1초 정도 생각한 다음 말했다. "해!"
"렉스?"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그리고 당신 컴퓨터가 날 죽이진 않겠지, 설마."
"물론이야." 클락은 필요이상 밝은 톤으로 말했다.
렉스의 눈이 가늘어 졌다. "아주 믿음직스런 태도로군, 슈퍼맨..."
--------------------------------------------------------------------------------------------------------
렉스는 팔에 점적장치를 매단 채 체온유지용의 침대 위에 누웠다. 클락이 말했다. "이 침대가 너무 열이 나지 않게 체온을 유지해 줄거야."
"도시 순찰은?"
그가 나가는 즉시 렉스에 대한 AI의 관심이 지대해질 것을 잘 알고 있는 클락은 좀더 뻔뻔해지기로 했다. "뭐, 여기서 당신이 뭘 할지 지켜보는 게 메트로폴리스의 안전을 위해선 더 나을 테니까."
"언제 코미디언으로 전업했나?"
"농담하는 거 아냐. 그리고 여기 온 거 영광인 줄 알아. 여기에 누굴 데려온 건 당신이 처음이니까."
"진짜야?"
클락은 고개를 끄덕였다. 분개와 의심의 눈빛이 놀란듯 기뻐하는 것으로 변해가는 것은 환영할 만한 변화였다.
"멋진데." 렉스가 움찔했다. "변환이 시작된 거 같아."
"그냥 누워 있어. 내가 여기 있을테니까. 만약..."
"만약..."
"만약 당신이 뭔가 필요하다면."
--------------------------------------------------------------------------------------------------------
끝까지 역을 못했으므로. 뒷편이 궁금하시다면
3.
말따윈 필요치 않은 것이외다...어이고 귀여워
근데 이런 캡쳐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선호하는 각도가 딱 나오는군요. 턱 아래쪽과 목과 헤벌쭉 벌어진 입이 특히 눈에 띕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엠프렉이 뭔지 모르겠지만(무식하면 안놀아 주나요 ㅠㅠ)
그러니까 진짜 멘탈에 대해서 딱 한마디만 하신거 맞네요? (무서운 뇨자 맞군요 단무지)
본의가 아니라능...아놔 요즘 미드가 먼가여 이런 상황인걸요
그런 흑도는 모르심이 낫습니다요ㅎㅎ 아니 모른 척 해주세요 저야말로 들키고 싶지 않아요 이런 뇨자인거..
엠프렉이 뭐 어때서요....딘만삭 맘에 듭니다요. 근데 딘이 낳는 것은 그럼 악마의 아들일까요, 멀쩡한 사람 아기일까요. 쇤네 아기까지 껴서 앵스트는 보고 싶지 않...아 어차피 쇤네는 슈내 못 보는구뇽. 다행인가...ㅠㅠ 그 엄청난 슬래쉬의 바다를 모른 척 해야 하다니.
그런 애도 있고 아닌 애도 있.. 근데 뭐 진짜 미치게 맘에 드는 픽숀은 없구 그래요 걍... 도저히 채워지지 않는 욕구랄까 수내의 엠프렉은..흑흑흑흑흑흑흑흑 절대 엠프렉이 보고 싶어요 sv의 타임 앤 챈스 같은 거...앵스트 와방에 완전 길고 재밌는 거요.
수내는 백만 슬래시걸 양성을 위해 힘쓰는 들마니까요 뭐... 이미 조기달성 해치운지 오래고 요즘은 5백만 슬래시걸 양성에 힘쓰는 듯. 제작진이 좀 제정신이 아니어 보이긴 합니다.
아따 제작진의 한길 파기 참말로... 옹골찹니다요. 쇤네가 정줄 놓고 화면도 제대로 못 볼 슈내로 달리게 되면 그것은 쇤네 슬래쉬 인생이 드디어 바닥을 드러냈다는 의미가 될 터. 그 전에 얼른 멘탈리스트나 Psych같은 거 열렬히 찾아서 달려야겠사와.
..혹 Flash forward 보셨사와? 쇤네 멘탈의 조요원 총애하는 마당에 존조까지 달리면 막장일까용. 후우...요즘 왜 이렇게 한국계 배우들이 미쿡 드라마에서 멋지게 나오고 난리람. 할 일은 많고 날마다 야근에 오늘도 출근했는데 ㅠㅠ 정작 일은 안되고 자료는 없고 시간도 없고 집중은 안되고 미치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