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 실은 불꽃/나비의 영제를 못 찾았기에....=_=
그냥 손발이 오그라드는 에픽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는 듯한 영화인데 여하간 전 그냥저냥 봤습니다. 어쨌든 수애가 예뻤으니까. 조군도 귀여웠어요. 특유의 싸늘한 뒷맛을 남기는 어투로 사극 하는 것도 신선하고.
내용을 습득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시나리오는 대체 뭔고 내용을 못 알아먹겠어...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는 알겠지만 걍 뭐 유치하고 손발이 오그라들고 그래요. 진짜 대놓고 신파인 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힘이 딸리고요. 그냥 대놓고 가상역사극으로 하면 훨씬 재밌었을 텐데 그런 데에서는 또 소심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전 사정없이 후려갈기는 겉멋 잔뜻 든 신파 로맨스를 기대했건만.
어쨌든 예쁜 무관복과 호박갓끈과 질끈 졸라맨 전대를 많이 본 것으로 만족합니다. 조군이 입었던 창옷+전복이 수애의 드레스보다 더 예뻤...최재웅이 분한 뇌전이 입은 철릭과 호박갓끈에도 침을 한 바가지 흘렸죠. 어릴 때만 해도 호박갓끈과 철릭이 이런 핫아이템인 줄은 생각도 못 했거늘...나이먹으니까 이젠 별 페티쉬가 다 생김. 누가 구군복과 철릭 입은 무관들이 더글더글 나오는 사극 로맨스 좀 찍어줬으면.
스포일러 포함의 절대 쓸데없는 잡담
그김에 하는 얘기지만 뇌전은 사실은 무명(조군)을 좋아했던 것도 같습니다..; 왜 마지막 대사가 그따위야; 뇌전은 대원군의 측근이고 무명은 중전의 사람인지라 나름 계속 아웅다웅하지만 뇌전이 정말로 무명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가 없죠. 사실 전체적으로 대체 뭔 생각하고 있는지 따져볼 만한 애들이 하나도 없어요. 하여간 처음에 중전의 보호자를 자청하고 괜히 무명을 구박하던 뇌전은 중전과 대원군이 적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중전과도 멀어집니다만 그래도 괜히 무명을 건드리고 다니죠. 뭔가 실력에 대한 질투라고 하기엔 진짜로 무명이 뇌전을 제대로 이긴 적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뇌전은 처음에는 중전을 마음에 두고 있는 듯하다가 나중에는 무명 때문에 움직입니다. 괜히 쫓아다니면서 지 혼자 의식하다가 최후에는 방패가 되어서 네 검은 언제나 즐거웠다는 둥 하는 대사로 생을 마감하는 이 캐릭터는 뭐지...너 진짜 무명 좋아했냐;
진짜로 그런 내용이었으면 좀 더 재...밌...었...을 리는 없지만 어디선간 한번쯤 나올 법한 내용이죠. 살수 출신의 이 별장(=무명)을 질투하는 엘리트 뇌전; 실력은 막상막하지만 열정이 부족한 뇌전은 이 별장에게 자기도 모를 감정을 화라락 불태우며 괜히 주변을 맴도는데 정작 이 별장은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 보고...; 뭔가 성질날 때만 뇌전의 시비를 받아주며 궁궐 기왓장을 다 날릴 기세로 격렬히 대전하는데 이때만은 이놈이 나를 보는구나 하고 목숨 걸고 맞서는 뇌전. 하지만 중전파인 이 별장이 충실함을 인정받아 장군으로 특진하고 대원이가 실각하면서 끈 떨어진 갓 신세가 된 뇌전은 전처럼 내려다보는 척하며 다가설 수도 머리를 숙이고 들어갈 수도 없게 되자 방황한 나머지 이중간자 노릇을 자청하게 되는데................뭐지? 제가 썼지만 본편과 틀리지 않아요;; 뇌전->무명 짝사랑설은 방금 농담으로 생각해낸 건데 써놓고 보니 말이 되는구만요;;;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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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언제까지 제목이 없으실 건데요. 멘탈리스트 보셨사와? 보셨음 한마디만 써 주시와요. 우리 조.
진짜 한마디만 써도 절 내치지 않으실 건가여(...)
요즘 일 있어서 못 보고 있걸랑요. 113에서 계속 스탑중.
....정말 한마디만 쓰실 생각인가요ㅠㅠ 두님 포스트에 목마른 영혼들이 정녕 불쌍하지도 않으신가요 ㅠㅠ